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소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1/30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소꼬리곰탕
2007/11/30 01:31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소꼬리곰탕

소꼬리곰탕


몸이 아프신 어머니를 위해 끓여본 소꼬리곰탕~

**소꼬리에는 콜라겐이란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콜라겐은 근육이나 관절, 피부에 탄력을 주는 특수 고단백 식품이며 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해요.**

갱년기이신 엄마에게 좋을 것 같아서 꼬리로 선택했어요..

마트에 저녁무렵에 가니까 한우꼬리 1.3키로에 2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팔길래..

사왔답니다. 맘같아선 우족, 사골, 꼬리.. 사태 등등 다 사다가 넣고 푹~고아드리고싶었지만..

그럴여유가 안되서..ㅠㅠ

대신 정성을 들여 고았어요.. 엄마의 건강을 기도하면서..^^

제가 만드는 방법 잘 알아두셨다가 부모님께 맛있게 끓여드리면 사랑받으실거에요~~


재료 : 한우꼬리 1.3kg, 무 1/3토막, 대파 흰부분 3~4개, 양파 1/2개, 물 6~7리터

 

고명양념 : 국간장 1.5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약간, 다진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소꼬리는 찬물에 푹 잠길 정도로 4시간정도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중간중간 물을 한번씩 갈아주셔야 핏물이 잘빠지고 깨끗해져요..


핏물뺀 꼬리는 찬물에 두번정도 더 헹궈 체에 받쳐두시고요..


솥에 물을 팔팔 끓여 핏물 뺀 고기를 넣고 10분정도 데쳐주세요..

위에 이물질 뜬거 보이시죠? 저것을 제거해야 탁하지않고 맑은 국물을 얻을 수 있답니다..


고기만 건져서 뜨거운물에 다시한번 헹궈주고, 데친 물은 다 버려주세요..


헹군 소꼬리에 다시 분량의 물(6~7리터)을 충분히 부어 찬물에서부터 고아줍니다.

무는 큼지막한 토막으로 썰어넣고 양파도 반개 통째로, 대파 흰부분도 같이 넣어

1시간정도 끓여주세요..

 

그럼 이렇게 무와 채소들이 물러지거든요..

그럼 채소들만 건져주시고..


고기는 다시 2시간정도 강한불에 푹 고아줍니다.


데친 채소중에서 양파와 대파는 버리시고요..

무는 나박썰어놓고 고기도 충분히 익으면 건져내어 먹기좋게 뜯고

분량의 고명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묻혀 양념해주세요.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고명이라서 기름기가 좀 껴있네요..

이렇게 고명을 따로 양념해놓고 냉장보관 해놨다가 드실때마다

그때그때 뚝배기에 끓여내시면 좋아요~ 간도 배고, 저장하기도 좋고요..^^


끓인 국물을 베란다에 하루저녁 내놓으면 이렇게 기름이 굳어서 동동 떠있거든요..

그럼 체로 말끔하게 걷어서 버리시고..


남은 국물은 다시한번 끓여주시면 됩니다..

곰국 끓이는 과정이 좀 복잡하죠? 그야말로 정성입니다..

쉽게 만들어먹는 국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이 무지 들어가는 보양식이잖아요..^^


이건 한번 고은 꼬리곰국이고요..

국물이 진하고 약간 누리끼리하죠~


이건 두번째 고은 꼬리곰국이에요..

두번째 고을땐 살을 제거한 나머지 뼈에 찬물을 다시 붓고 1시간정도 고아주세요..

국물이 맑고 첫번째보다 색이 누렇진않죠..


첫번째 고은국물과 두번째 고은국물을 섞어주세요..


해서 다시 끓여줍니다.. 30분정도요..

이런 과정이 복잡해서 어려우시면 그냥 한번 고아서 다 드시고

또 다시 고아서 드시고 하면 됩니다..

하지만 첫번째 국물은 너무 진하고 두번째는 좀 심심해서..

저는 이렇게 따로고아 합친거에요..^^

합친국물이 맛은 더 좋습니다..


뚝배기에 고명양념한 고기와 무를 넣고..


정성들여 고은 꼬리곰국을 붓고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이 위에 대파 송송 썬것 듬뿍 넣고 소금간하고 후추뿌려서..

갓지은 따뜻한 밥을 말아 맛있게 드시면 되지요 ^^

살코기도 많이 넣었는데 밑에 다 가라앉았네요..

기름을 잘 제거하긴 했어도.. 또 너무 기름이 없으면, 맛없으니까..

이렇게 마지막 끓일때까지 기름을 제거하실 필욘 없어요..



소꼬리는 뼈보다도 고기가 많이 붙어있어서 사골국처럼 뽀얀색깔은 안나요..

무와 양파,파 등을 넣고 끓여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나고요..

첫번째, 두번째 고은 국물을 합쳐놓아서 국물이 진하고 구수합니다~~

잘 익은 김치나 깍두기와 곁들여드시면.. 아~주 맛있어요..ㅎㅎ


엄마~ 딸래미가 정성들여 끓인 곰국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엄마이야기>

 

2주전.. 어머니께서 일을하시다가 발을 삐끗해서 인대가 늘어났어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신 어머니는 괜찮겠지.. 하시고 몇시간동안 그 발로 그냥 일을 하셨더랬죠..

하지만 발은 점점 부어오고 통증이 느껴져서 도저히 걷기가 힘드셨나봐요..

집으로 전화가와서 아버지가 달려나가셨고

어머니는 병원에가서 침을 맞고.. 힘든 걸음으로 돌아오셨어요..

20년이 넘게 한 직장에서 일하시면서 단한번의 결근도 하지않은 울엄마..

평일과 빨간날엔 매일 일을 나가시고, 주일 하루 쉬는 날엔 종일 교회에 봉사하시고..

1년에 쉬는 날이라고해봤자 명절때 며칠뿐..

정말 대단하신 울엄마세요..

엄마가 다쳐서 거동을 잘 못하는 걸 난생 처음 본 저는.. 큰 충격이었어요..

울엄마가 너무 안됐고 불쌍했고.. 내가 너무 죄스러웠구..ㅠㅠ

딱 이틀정도 집에서 요양을 하셨는데, 쉬는것조차 어색하신지 아픈몸으로 자꾸 움직이시는거에요..

그 몸을 이끌고 손빨래를 하시고 방을 훔치시고.. 에공..

내가 다 하겠다고 놔두라해도 절대 몸을 놀리지 않으시는 울엄마..

너무 막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병원에선 3주정도 활동을 하지말고 다리를 쉬어야한다고했건만..

아픈발을 이끌고 엄만 또 일을 나가셨답니다..

종일 걷는 직업인데, 하루종일 쩔룩거리며 일을 하셨을 엄말 생각하면...

딸인 내가 왜 사나.. 싶을정도로. 죄스럽고 속상하고.. 힘들었던 2주간이었습니다.

엄마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고자.. 병원에도 같이가고 찜질도 해드리고..

나름 한다고 했지만, 그 모든게 다 허사같이 느껴지고..

엄마를 편히 쉬게 해드리지 못한 자식으로서 제 도리를 못한것이.. 마냥.. 죄송스러웠답니다..ㅠㅠ

엄마 주무실때 옆에서 소리 참아가며 눈물을 흘리기도했구요..

가슴이 정말 찢어질정도로 아팠어요..

소꼬리를 사온날 제가, 엄마 맛나게 끓여드릴게요.. 했더니,

엄만 오히려 미안해하시며 내가 너에게 오히려 돈을 주어야하는데.. 하시는 착한 울엄마..ㅜㅜ

 

에궁..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날을새도 다 못할것 같아요..

자식을 위해 아픔도 참아가며 애쓰시는 그 마음.. 그 사랑..

절실히 느끼는 몇 주 간이었습니다.

 

엄마~ 앞으로 제가 효도 많이많이 할게요..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네???

빨리 내가 시집을 가야 딸내집도 놀러가고 귀여운 손주 보는 재미도 있을거라하셨잖아요..

노력해볼게요~ 엄마..;; ㅎㅎ

사랑해요~~~온 우주만큼..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0